서울대 교수의 성희롱 의혹 녹음 파일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. 최근 석 달 사이 서울대에서 벌써 세 번째 성추문이라고 합니다.
SBS는 지난 2015년 2월 5일 서울대 경영학과 A교수가 저녁 식사를 하던 도중 여학생에게 성희롱적인 발언을 하는 내용을 담은 녹음 파일을 보도했다. A교수는 "내가 딱 너를 보는 순간, 아 얘는 내 여자친구감이다. 네가 처녀니까 그건 지키고. 뽀뽀하고 허그를 하고 안고 뒹굴고 온갖 짓을 다 하지만 그건 지켜줄게"라고 말했습니다.
지난 2014년 11월 녹취록 보도 동영상
또 "넌 괴롭지? 교수가 뽀뽀해 달라고 하는데 해줄 수도 없고 안 해줄 수도 없고. 네가 교수하고 싶다고 하면 내가 또 챙겨줘야지", "야, 이 자식아. 뽀뽀하면 입술이 닳느냐 이빨이 부러지느냐. 나한테 카톡 할 때 '오빠'다. '교수님' 하면 너 F(학점)다" 등 협박성 발언도 내뱉었다고 합니다.
A교수는 "천하의 XXX(교수 이름) 애인이 됐다는 건 조상의 은덕이야. 네가 나를 기분 좋게 해 주면 내가 연구를 많이 하고 그게 인류에 이바지하는 거야" 라는 말도 덧붙였다. SBS 측은 해당 녹취 파일을 음성 분석 전문가에게 보냈고, 전문가들은 녹음 파일 속 남성과 A교수가 동일 인물이라는 의견을 나타냈습니다.
앞서 A교수가 수년간 여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희롱·성추행했다는 신고서가 서울대 인권센터에 접수되면서 조사가 시작됐다. A교수는 성희롱 의혹이 불거진 후 "성희롱 사실이 없다"며 혐의를 부인했다. 서울대는 지난 2014년 말 말 수리과학부 교수가 여학생 9명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제자에게 입맞춤 등을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등 교수들의 성 관련 추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 이 교수의 이름은 당연히 공개된 적이 없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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